외교부 "정유라, 9일까지 여권반납 안하면 국경이동 차단"

[the300]"여권 무효돼도 불법체류자 되진 않아…강제추방은 체류국이 결정할 사안"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7.01.03 12:09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1일 오후(현지시간) 덴마크 북부 도시 올보르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JTBC 뉴스룸 캡처) /사진=뉴스1

외교부는 2일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에게 여권반납명령서를 전달했다며 "정씨가 9일까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국경이동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일 주덴마크대사관을 통해 정씨에게 여권반납명령서를 전달했으며, 정씨가 9일까지 여권을 반납하지 않으면 10일부터 직권으로 무효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여권이 무효 조치됐다고 바로 불법체류자가 되지는 않으며, 이러한 외국인을 강제추방시킬지는 체류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로서는 덴마크 정부 및 인터폴에 여권 무효사실을 통보해 국경이동을 차단할 계획"이라며 "향후 정씨 귀국시 편도 여행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에 관한 유럽협약'에 따라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국자는 "외교부는 긴급인도구속청구서 사본을 덴마크 외교부 및 법무부에 전달하고 신속한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며 "향후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우리부로 송부해 올 경우 이를 덴마크 사법당국에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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