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 대통령 탄핵, 의혹만으로 할 사안 아냐"

[the300]"특검·검찰조사 끝나고 검토해야…수사 결과 안나왔다"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11.15 12:13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사진=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해 "의혹 제기만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은 헌법에 따라 해야 한다. 법치를 무시 헌법을 무시한다면 국회가 바로 탄핵 사안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으니 검찰 수사를 하고 있고 여야 간 특검이 합의된 것이 아니냐"면서 "특검·검찰 조사가 끝나고 사유가 된다고 하면, 그때 가서 검토할 사안이지 의혹 가지고 단정적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태블릿 PC를 통한 연설문 유출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혹이 제기됐으니까 검찰 수사에 들어갔을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보셨나? 저는 못 봤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표자회의를 구성을 마친 비박(비 박근혜)계 비상시국회의에 대해 "공인된 단체가 아니다"며 "당을 생각해서 낸 이런저런 생각 중 합리적인 것은 받아들이고, 일부 의견으로 나온 것은 의견으로 듣겠다"고 원론적인 답만 내놨다.

이어 그는 "김무성 전 대표에게 저의 사퇴 연판장을 돌리던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답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저는 개별적으로 여러 의원을 찾아뵙고 충정을 말씀드리고 자문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비박계가 분당이나 탈당까지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의 정당 선택 자유가 있기 때문에 제가 언급할 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당 3선 의원들과 회동하며 자신의 내년 1월 조기전대론 등 로드맵을 설득할 계획이었지만 참석 인원이 적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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