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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예방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가능하다면 대통령께서 직접 국회로 와서 야당 지도부와 국정현안에 대해, 국정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와 관련해서 흉금을 터놓고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관련 "인사청문 제도는 국회의 책무이자 권한"이라며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청문위원직을 임명하기 때문에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도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국회에는 여야가 있기 때문에 여야 간 대화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는 저희들이 해야한다"며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절차는 지켜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청했다.
한 실장은 이날 정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난다.
그동안 최순실게이트 특검 관련 새누리당은 상설특검법에 의한 특검을, 민주당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 개별법 입법을 통한 특검을 각각 주장해왔다. 지난달 3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난 자리에서는 이에 대한 이견으로 10분만에 회동이 결렬되기도 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가 개별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건없는 특검수용'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는 당 지도부 총사퇴 촉구와 함께 "적극적인 자세로 여야 협상에 나서되 조건 없는 특검수용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두번째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총리 지명 철회 및 국정에서 손을 떼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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