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5차 핵실험 대응 방안 논의...대북압박 공조 의지 공유

[the300]한미일 "北에 대한 압박 강화해야"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6.09.10 12:02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제5차 핵실험 관련 국방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미국 국방장관, 일본 방위상과 잇달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국방부는 10일 "한 장관이 어제 오후 10시 30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전화 대담을 통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통화에서 "(양 장관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모든 국제사회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며, 불안정을 야기하는 또 다른 도발적 행동으로 한반도와 지역에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국제사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6자회담 당사국이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제재 강화 등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책임을 묻고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카터 장관은 한국과 역내 동맹국에 대한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고 "미국은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핵우산, 재래식 억제,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능력으로 한국과 함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측은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다음 단계를 평가해나가며 역내 다른 동맹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45분에는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과 약 15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실험에 대한 상황 평가와 양국 간 공조를 재확인했다.

한일 양국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올해만 2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도발이며 이를 강력 규탄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양국 장관은 국제공조 하에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이행을 포함해 북 핵 개발 프로그램의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또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켈리 맥사맨 미 국방부 동아태차관보 대리,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한미일 정보공유 화상회의(VCT)를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미일 3국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다시금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이며,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안들에 의해 금지된 유례없는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에 감행됐다"면서 "이런 도발들이 현재 진행중인 유엔안보리 제재조치들을 이행하고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대가를 부가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들의 강구를 포함해 북한의 금지된 행동에 대응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미국은 '흔들림 없고 철통 같은 한국과 일본 방어를 위한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재래식·핵·미사일방어능력을 포함한 미국의 총합적 군사력을 통해 보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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