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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새누리당 의원석을 찾아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16.9.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진행된 6일, 추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결정을 비판한 대목에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갑자기 외쳤다.
"안보는 안보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정진석 원내대표 등 주변의 여당 의원들은 "쉿~쉿!"이라며 이 의원을 자제시켰다. 정부여당의 안보정책을 비판하는 야당 대표에 항의한 이 의원의 외침을 잠재운 셈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더이상 항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추 대표의 연설에 앞서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금일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내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교섭단체대표 연설 중 야유나 고함 등은 일절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의원들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연설을 마치고 나서는 마지막에 박수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원내외 대변인단도 비난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평가를 요청드린다"며 "새누리당부터 상대당을 존중하는 정치문화, 화합과 협치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국회의장실 점거 및 한선교 의원의 경호원 '멱살' 사건 등으로 인해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나온 조치로 해석된다. 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9.5%로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급락했다. 리얼미터측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국회 파행'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들은 이날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당부를 충실히 지켰다. 추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추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대한민국 주력산업을 다 까먹고 있다"고 일갈할 때도 여당 의원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다만 '박수를 쳐달라'는 당부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추 대표의 연설이 끝난 직후 박수는 주로 야당쪽에서만 나왔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도 추 대표와 악수를 나누기는 했으나 박수를 보내지는 않았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비판하고 법인세 정상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개최하자"며 즉각적인 긴급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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