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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지역구의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 /사진=뉴스1 |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이 요구했다.
앞서 이날 경북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성주군의 성산포대 외 사드 제3후보지 검토요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부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드 배치 제3후보지인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은 김천과 인접해 김천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이 김천시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제3후보지 발표가 정해지니 김천이 영향이 있다고 해서 오늘 성명을 발표했다"며 "국방정책이 흔들리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국가 통수권 문제인데 정해졌으면 해야 하는데 계속 흔들려서 되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 걱정이 크시겠지만 어쨌든 나라가 잘돼야 한다"며 "저는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이미 기자회견을 했다.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을 아는 사람인데 대응시스템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광우병 때처럼 괴담이 떠다니니 충분히 설득한 다음에 대체지를 발표해야 한다. 주민들이 동의하면 그때 선물도 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내 지역에 온다고 해서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제가 국가를 생각하면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며 "지역민들이, 그렇게 선량한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애처롭다. 사드가 해롭지 않다면 이분들이 반대할 것도 아니다. 이번에는 지역을 사후에 발표하기 전에 이분들에게 사드가 정말 해롭지 않다고 충분한 설명을 하고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불안한 가운데 배치 지역을 발표하면 성주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성주와 김천이 합세해서 더 큰 투쟁 양상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나. 국가 안보 누가 책임지냐. 최대한 홍보해서 주민들이 배치해도 괜찮구나 그런 생각이 들 때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말씀처럼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험에 대응하는 정책으로, 무기 체계가 전혀 유해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각종 레이더의 전자파 문제가 현지에서 다 확인했다. 실제 전자파라는 것이 안전거리가 있는데 그것은 레이더를 운영하는 기지내의 장병에게만 해당되는 거리다. 레이더 종류별로 어떤 것은 100m 등 기지밖에 있는 주민들에게 전혀 영향을 안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장관은 그렇게 말했지만 국민이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어쨌든 제3후보지를 발표할 땐 국민들이 충분히 설득이 됐다, 본인들도 동의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정부 정책을 발표해야지 시간에 쫓겨서 졸속으로 했다가 다시 뒤집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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