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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각 정당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80여곳이 아직도 오차범위 내 경합 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 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67%, 이 가운데 40% 이상이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결국 부동층의 표심이 마지막 변수다.
투표 하루 전날인 이날 여야 대표는 서울지역 유세에 집중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들의 경제활성화 염원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은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이고 시들어가는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호 3번 투표는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며 "20대 국회는 국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던질 수 있는 진정한 민의의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은 나라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정한다는 마음으로 빠짐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총선 기간 여야는 혼전을 거듭했지만 판세를 가를 뚜렷한 쟁점은 부각되지 못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2004년 탄핵, 2008년 한반도 대운하, 2012년 무상복지·민간인 불법사찰이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것에 비하면 정책이슈가 사라졌다.
대신 여권의 야당심판론과 야권의 경제심판론이 맞붙었다. 국민의당 출현으로 3당 구도도 구체화됐다.
총선 결과는 정치거물들의 명암을 가르고 대선 레이스의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없는 첫 총선을 맞아 텃밭인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해야 한다. 김종인 대표도 선거 결과에 정치 진퇴를 걸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호남에 확산한 '반문(반문재인) 정서' 회복이 사활의 관건이다. 안 대표의 총선 결과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의 갈림길이 됐다. 청와대도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4·13 총선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개표는 전국 253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시작된다. 당선자 윤곽은 13일 밤 10시 전에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표가 늦는 지역이나 경합지역은 자정쯤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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