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단일화 더이상 거론 안해…공상에 불과"

[the300]김무성에게는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

용인(경기)=최경민 기자 | 입력 : 2016.04.04 15:19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 단일화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구별로 후보자 간 우열을 따져 단일화를 하자는 것도 국민의당 지도부가 못하게 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은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서 선거를 하자는 것"이라며 "유권자가 차별화해줄 것이라고 본다. 거대 여당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실질적 야당이 어떤 당인지를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이 잘 판명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을 분열하고 나간 사람들하고 단일화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당을 통합하자고 했을 때 가능했을 것"이라며 "당 통합 반대하는 사람 데리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공상에 불과하다"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김 대표에 대해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는 세금폭탄 전도사"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받아쳤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라는 것이 경제 세력으로부터 정치 세력을 독립시키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항상 경제 세력에 따라다니는 정당"이라며 "새누리당 대표로는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가 더민주를 겨냥해 "후보의 30%가 운동권 출신"이라고 거론한 점과 관련해 "운동권이었다고 해서 지금도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별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지원유세를 다니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광주를 꼽았다. "민심 변화가 너무나 종잡을 수 없어 제일 인상적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방문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호남에 가고 싶다는 본인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문 전 대표의 출연을 원하느냐 안 원하느냐는 호남 후보에 달렸다"며 "내가 더이상 거론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