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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사진=뉴스1 |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중이던 이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지병악화로 타계했다. 장례는 국회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이 전 국회의장은 8번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2번 국회의장직을 수행했다. 민주공화당과 한국국민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새천년민주당 등 한국 현대 정당사 고비고비에 발자취를 남겨온 원로 정치인이다.
동아일보 기자출신인 이 전 의장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됐다. 그 후 7대와 10대 선거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해 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사사건건 간섭하던 중앙정보부장 김형욱과 갈등을 겪었고 4공화국 후반에는 중앙정보부장 이후락 김형욱을 연이어 탄핵하기도 했다. 1979년에는 민주공화당의 당무위원이 됐다.
1980년 공화당이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산당하자 공화당과 유신정우회 출신 인사를 주축으로 한 한국국민당 창당이 참여했다. 11, 12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됐고 1985년 한국국민당 총재를 지냈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주자유당에 합류했고 이후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첫번째 국회의장직도 이때 수행했다. 민자당 상임고문을 거쳐 신한국당의 15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당선됐다.
1997년 이인제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신한국당을 탈당, 국민신당의 총재가 됐다. 이후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합당을 추진했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고 창당후 16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국회의장을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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