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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왼쪽)과 김양건 북한 대남담당 비서가 지난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22일 남북 2+2 고위 당국자 접촉 북측 대표로 나온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북측 대표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비서가 참석한 소식을 보도하며 김양건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소개했다.
이에 따라 김양건은 그간 맡아온 대남업무 뿐 아니라 현재는 대외정책 전반도 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은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 주요 인사 등을 결정하는 권력 기구다.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3명이 맡고 있는 상무위원에 이어 위원, 후보위원 순으로 서열이 구성된다.
현재 북한 노동당 정치국 위원은 최룡해·최태복·강석주·김기남 당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이다.
김양건은 그간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오랫동안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왔다. 특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전 서울을 극비 방문해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했을 만큼 남북 관계의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김양건과 함께 이번 접촉에 참석한 황병서는 북한 군부 1인자다. 군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뒤를 잇는 사실상 '권력 2인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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