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대 퇴장하는 한명숙은 누구인가

[the300]여성운동 아이콘서 첫 불명예 퇴진 총리



한명숙 전 총리/사진=뉴스1

한명숙 전 총리가 20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수수혐의로 2년 징역을 선고받았다. 우린라 초대 여성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대표는 일흔이 넘는 나이에 의원직을 상실하고 구치소로 향할 처지가 됐다.

1944년생 한 전 총리는 1970년대부터 재야 여성 운동에 헌신했다. 19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2년간 투옥되면서 여성 운동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그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부회장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내면서 우리나라 여성 운동의 기틀을 닦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인문한 한 전 총리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듬해 여성부가 신설되면서 초대 장관에 올랐다.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 갑에 출마해 당시 홍사덕 한나라등 의원을 누루고 당선됐다.

2006년 4월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대선 경선, 총선, 서울시장 선거에 연거푸 낙선하고 뇌물 수수의혹을 받으며 연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사이에 한 전 총리와 함께 정치인생을 보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도 떠나보냈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초대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19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취임 89일만에 사퇴했다. 총선 당시 '친노패권주의' 공천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책임론에 시달렸다.

검찰과 법정 다툼도 이어졌다. 5만 달러 뇌물 수수 사건, 9억원 불법 정치자금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5만달러 뇌물 사건은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서 혐의를 벗어났지만 9억원 불법정치자금은 끝내 한 전 총리의 발목을 잡게 됐다. 이번 실형 선고로 한 전 총리는 이제 정치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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