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총무본부장 최재성, 조직본부장 이윤석 내정

[the300]민생본부장 정성호, 정책위의장 최재천 유력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5.07.21 21:45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5.7.14/뉴스1

새정치연합의 사무총장을 대신할 총무 및 민생본부장에 최재성, 이윤석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김상곤 혁신안'에 따라 마련된 당 핵심보직을 친노와 호남권 인사가 나눠 갖게 됐다.

21일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직 인선은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발표된다.

사무총장직에서 한 달 만에 물러났던 최재성 의원은 자금과 인사 관리 등 핵심 역할을 하는 당직인 총무본부장으로 귀환한다. 이에 박지원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윤석 의원이 당내 조직관리를 맡는 중책인 조직본부장으로 나서 주류와 비주류가 균형을 맞추게 됐다.

신설된 민생본부장에는 정성호 의원이 내정됐다. 기존 전략홍보본부장(안규백)과 디지털소통본부장(홍종학)은 유임된다. 정 의원은 김한길계, 안 의원은 구민주당계, 홍 의원은 범 친노로 분류된다. 계파간 골고루 5본부장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간 논의 결과에 따라 정책위의장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비노 측 최재천 의원이 유력하다. 최 의원은 김한길 대표 시절 당 전략을 담당했다.

탕평에 대한 고심을 엿볼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다. 당 지도부도 내분을 추스르기 위해 탕평을 최우선 과제로 이번 인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사무총장 파동을 일으킨 최재성 의원이 당 중책으로 바로 복귀하는 게 구설수에 오를 수는 있지만 비노가 얻어 간 게 많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정성호 의원이 민생본부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 변수"라고 말했다.

앞서 20일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혁신안에 따라 사무총장제가 폐지되고 총무, 조직, 민생 본부장이 신설됐다. 기존 전략홍보, 디지털소통본부장과 함께 5본부장 체제로 권력을 분산해 계파갈등을 희석시킨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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