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위공직자 보수, 국민 소득 연동 특별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7.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취임 한달도 안돼 자리에서 물러난다. 사무총장직 폐지를 골자로 하는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이 20일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통과해서다.
이로써 새정치연합 사상 최단명 '사무총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취임했던 터라 최 사무총장 입장에서도 씁쓸한 퇴장이다.
최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사무총장직을 달았다.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문재인 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 카드를 꺼내든 것. 하지만 문 대표가 비노(非盧) 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범 친노(친 노무현)계 최재성 의원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하자 후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문 대표는 최 사무총장이 총선에 불출마키로 했다는 점을 들어 혁신 이미지를 내세워 반대파를 설득했다.
비주류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을 깨자는 것이냐. 이 당이 친노당이냐"며 당무를 거부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범 친노계인 최 의원이 공천을 좌우하는 사무총장을 맡아선 곤란하다는 반대가 컸음에도 문 대표는 결국 최 사무총장 인선을 강행했다.
결국 혁신위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직의 권한 강화를 들어 8일 사무총장직을 폐지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당직 인선과 공천권 논란의 중심에 자리잡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대신 5개 본부장에게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결국 계파 간 갈등과 논란 끝에 이날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됐다.
최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저는 합리적, 논리적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든, 김한길 전 대표든 최재성이 뭐든 잘하는데 못 도와줘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히 "이번 논란을 거치며 독단적·비논리적이고 불공정한 모습으로 비쳐졌다"며 "이제 왜곡된 이미지를 벗기고, 사무총장 이전의 제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최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총무본부장이나 조직본부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 "후임 인선은 논의한 바 없다"며 "백의종군을 하라면 하고, 어디에서 구르라면 구를 것"이라고 했다.
총선 불출마 선언 유효에 대해선 "자신의 정치적 양심으로 결단할 문제라는 이전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운명의 일주일'…최재성 野 사무총장 거취 관심2015.07.14 17:26
베스트클릭
- 1'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2[속보] 이태원참사 특별법, 여야 합의안대로 국회 법사위서 가결
- 3이태원참사 특별법, 법사위도 통과…이날 본회의서 처리될 듯
- 4[속보] 이태원참사특별법, 국회 행안위 통과
- 5이태원참사특별법, 여야 합의안대로 국회 행안위 통과…법사위로
- 6거침없는 트럼프의 입…또 주한미군 철수 시사, 韓美 협상 뒤집기?
- 7'남북접경지역' DMZ에 불났다…'통제지역'이라 헬기로 진화 중
- 83월 북쪽에서 넘어온 '정체불명 비행체'…격추하고 보니 '이것'
- 9호주서 '거북선'과 '넥타이'로 호위함 세일즈한 국방장관
- 10'오커스·쿼드' 한-호주 안보협력…외교·국방장관회의 공동성명[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