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운영위 청와대 업무보고 일정 합의 '불발'

[the300]"청와대 불참으로 연기해야" vs "여당 집안싸움으로 미룰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수석 회동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 결산 관련 운영위원회 소집과 국회법 개정안의 본회의 재의 일정 등을 논의한다. 2015.7.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당초 2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여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과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운영위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잠정합의했던 2일을 고수했지만, 새누리당은 운영위 소관기관인 청와대 비서실이 불참해 정상적인 업무보고와 결산심사를 할 수 없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운영위원장인 유승민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운영위 회의 참석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부처에서 출석을 안 하는 상황에서 회의를 연다고 해도 운영위 소속 의원들만 앉아 있을텐데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위 합의가 안되면 나머지 사항 협의를 못한다고 해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을 표결하는 본회의 진행 문제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하는 7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 등 여러 가지 안이 정리 못된 상황으로 끝났다"고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 집안싸움 탓에 운영위 개최를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내일(2일) 특별히 못할 사유가 있다면 용인할텐데 사유가 하나도 없다"며 "업무보고 받는 기관이 그날 안되겠다고 해버리면 국회는 무엇 하러 존재하느냐. 관례를 만드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판단해 운영위 일정을 합의하지 못하면 나머지 부분도 합의할 수 없다고 여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서로) 기분 나쁘면 집안싸움 별도로 하더라도 국회 파행시키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운영위 개최를 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는 제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며 "운영위는 지금 열어봐야 뻔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왜 그랬는지(연기를 지시했는지) 저는 모르겠다. 이해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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