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대통령의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해서 원내대표 직을 내려놓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의장과의 면담 후 의장실을 나서며 "(유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의 일이긴 하지만 국회를 같이 구성하고 있는 공동 일원으로서 국회가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당도 그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역사의 퇴보가 새누리당에 의해 우리 국회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행한 이언주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 일정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 논하는 것은 내부 문제지만, 우선은 재의 날짜를 잡고 새누리당 내부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논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한다고 이 상황이 변하는게 아니다"라며 "(국회법 개정안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총에서 위임한 바에 따라 유 원내대표가 결정을 한 것이고, 의원들이 직접 본회의에서 투표해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 본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야당 의원이 136명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14명만 출석해도 과반수를 넘겨 본회의는 열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정치의 국회 일정 보이콧에 관해서 "재의 일정이 잡히면 청문회, 상임위 등의 국회 일정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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