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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회의원들이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8회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3일 열린 한일의원연맹 축구대회에 참가한 일본 국회의원들이 뒤풀이 만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 같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한일 양국 의원들이 만찬장이 떠나갈 듯 웃음을 터뜨렸다.
비록 일본팀이 8대4로 졌지만 네 골 중 세 골을 후반전에 몰아넣어 대패를 면했다는 점을 김무성 대표의 공으로 돌린 것. 김 대표는 당초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 없었지만 후반전에 골키퍼로 나서 내내 골문을 지켰다.
김 대표의 예상 밖 활약(?)이 이날 만찬에서 단연 화제로 떠오르며 만찬이 진행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도 일본 의원들이 연달아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며 치켜세우자 각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폭탄주 건배'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국 의원과 일본 의원이 섞여 앉은 테이블에서도 폭탄주가 끊임없이 돌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일본 의원들도 '한국식 폭탄주'를 마다않고 연신 잔을 들이키며 9년 만에 재개된 양국 국회의 '축구외교'를 충분히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만찬은 월드컵상암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축구대회가 끝난 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주재로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축구경기에서 선수로 뛴 20여명의 의원들은 물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함께 자리를 해 경기 내용과 양국의 친선에 대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양국 의원들은 두 시간 가량 이어진 만찬에서 한일 관계와 각국의 현안과 함께 정치 입문 과정이나 의정 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원 네트워크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일본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한일의원연맹이 활동해 왔지만 이전에 비해 의원 간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네트워크는 많이 약해진 상태였다"면서 "이번 한일 의원 축구대회가 재개되면서 양국 간 의원 외교가 활발해지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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