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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관련 대국민 당부사항을 발표를 하고 있다. 최 총리 대행 오른쪽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2015.6.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대 우방국인 미국 방문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 상황 수습이 우선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아직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종식 등 국민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경제지평을 넓히기 위해 주요국가를 방문하며 순방외교를 해왔다"며 "국민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일정을 연기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대처해 왔고, 직접 상황을 보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3차감염과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각 부처와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박 대통령이 총력 대응 중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사전에 미국 측에 이해를 구했으며, 향후 한미 간에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로 방미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합의했다"며 "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하더라도 미국 측과 이번 방문에 주요 안건인 한반도 정세 관리 및 동북아 외교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경제 협력과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아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을 통해 이해를 요청하는 협의가 있었다"고 이날 오전 미국에 통지했음을 전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총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대 국민 당부사항'을 발표하고 "병원 내 감염과 병원에서 병원으로의 전파를 막는 것이 메르스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열쇠"라며 국민들의 신뢰와 협조를 당부했다.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이번 주 내에 메르스 확산을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메르스 자가격리자와 피해 소상공인, 의료진, 지역 등을 지원하기 위한 4000억원 이상의 자금지원안을 내놨다.
자금지원패키지는 구체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400억원 △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25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불안 심리 확산이 경제 저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해 필요한 경우 추가 경기 보완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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