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완구 총리 거취, 일주일만 기다려달라"

[the300]19일 모란시장 상인 간담회 진행…"우리도 중간에서 환장하겠다"

김세관, 박다해 기자 | 입력 : 2015.04.19 15:2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만두와 국수를 먹고 있다. 사진=박다해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와 관련, "대통령도 안 계시는데 총리까지 자리를 비우면 국민들이 불안하다"며 "그 때(대통령 오실 때)까지 일주일이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총리는 (돈을) 안 받았다고 하고, 고인(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줬다고 하고 저희도 중간에서 환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성 전 회장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불쾌하고 여러 가지 걱정을 많이 끼쳐드린데 대해 죄송하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밝히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정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진실이 무엇인가 빨리 밝혀서 벌 받을 사람은 벌을 받고, 누명을 벗을 사람은 누명을 벗게 해야 한다. 사실이 확실하지 않은데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누구를 막론하고 연루된 사람은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비리 혐의가 사실이면) 출당 조치를 시키고 (비리 혐의가 사실이) 아니면 누명을 벗겨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저희는 언제든지 특검으로 갈 수도 있다고 야당에 제의해 놨다"며 "엄숙한 마음을 가지고 약속드린다. 다시는 정치판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몸가짐을 신중히 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2. 2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3. 3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4.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5. 5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6. 6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7.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8. 8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9. 9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10. 10거침없는 트럼프의 입…또 주한미군 철수 시사, 韓美 협상 뒤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