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갈등' 중앙亞 2개국 정상, 잇따라 국회의장 예방

[the300]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갈등요인 수력발전에 "韓 참여 희망"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이 13(월) 국회접견실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사진=국회의장실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이 13일 국회를 찾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사진=국회의장실

물 부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앙아시아 2개국 정상이 13일 잇따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오후 4시30분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국회에서 각각 만났다. 두 정상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물포럼 참석차 국빈방한했다. 투크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12일 대구에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이미 했다.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국회의장 예방까지 경쟁적으로 진행한 두 나라는 이 지역 물 부족 관련 상충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두 나라를 지나는 강의 상류에 자리한 타지키스탄이 수력발전을 이유로 이른바 '수도꼭지'를 잠그면, 강의 중하류 건조지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식수는 물론이고 경제활동에 심각한 기를 맞는 지리적 특징 때문이다.

정 의장 측은 다만 두 나라 정상이 이런 갈등관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치과의사 출신인 베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같은 의사 출신으로서 더 반갑고 상당한 친밀감을 느낀다"고 덕담을 건네고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진출 확대 및 협력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비자발급 요건 완화 및 장기 비자 발급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타지키스탄의 라흐몬 대통령과도 양국 교류 관련해 대화했다. 정 의장은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관 개설을 축하하고 "타지키스탄의 교통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할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에서는 소수력 발전소를 가동중이지만 앞으로 보다 큰 규모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 전기를 키르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 송전하는 사업을 구상중"이라며 "수력발전 사업에 한국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옛 소련 해체 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시르다리야·아무다리야강을 끼고 있다. 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은 두 강의 하류에 자리한다. 쌀, 밀, 목화 재배 등 농업이 중요하고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국토의 60~70%가 사막지대로 물이 부족하다.

반면 상류에 위치한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은 수자원은 풍부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해 댐을 짓고 수력발전에 나섰다. 특히 시르다리야강보다 남쪽의 아무다리야강은 상류에선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따라 흐르고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중류에선 투르크메니스탄, 하류에선 우즈베키스탄을 지난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이들 나라를 지나는 시르다리야(북쪽), 아무다리야(남쪽) 강 지도/출처= 위키피디아(http://ko.wikipedia.org/wiki/아무다리야_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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