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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 가는 길' 사무실에서 4.29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출마 발표를 마친 뒤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뉴스1 |
오신환 새누리당 관악을 후보는 "국민의 정치불신을 부추기는 것으로 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며 "정 전 의원은 그동안 출마 여부를 두고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년 전 야권은 오직 선거승리를 위해 야권연대를 외치고 지금 자기들끼리 분열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를 향해 국민들에게 회초리를 드는 선거다. 국민을 우롱하는 낡은 정치꾼을 심판하고 국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국민의 대표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관악을 후보도 이날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내신 분께서 '야권분열의 주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정동영 전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국민의 이름으로 포장하지 말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제실패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오늘 여기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하겠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스스로의 이익만 쫓는 기회주의 정치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의 탈당과 전주, 동작, 또 전주, 강남을 거쳐 관악까지, 이것이 정동영 전 의원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라며 "분열의 정치로는 국민의 지갑도 지킬 수 없고 정권을 교체할 수도 없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묵묵히 가던 길을 가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제대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채 후보를 관악을에 낸 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정동영 후보의 관악을 출마선언으로 진보결집 논의에 난관이 조성됐다"고 비판했다.
노동당은 "그동안 진보결집을 위해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4자 정무협의틀을 가동시켜왔고 이번 재보궐선거가 진보결집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해왔다"며 "그러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4자의 재보궐 선거 공동대응 가능성이 현격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관악을은 여권에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1명이, 야권에서는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 이동영 정의당 후보, 나경채 노동당 후보, 무소속인 이상규 전 통진당 의원 등 최대 5명이 난립하게 됐다. 국민모임과 정의당 등이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정 위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최소 2명의 야권후보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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