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가 참여하는 첫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승민 원내대표, 황우여 사회부총리,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 부대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새누리당 조원진, 강석훈, 안효대 정책위부의장, 민현주 원내대변인.2015.2.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5일 박근혜 정부 당정청 정책조정협의체 첫 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당정청간의 소통 강화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지만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회의 모두 발언을 마치고 회의 참석자들은 다시 포토라인에 서야 했다. 언론들이 최 부총리를 포함해 참석자 전원을 사진에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회의가 끝난 후 첫 당정청 협의에 대한 반응도 달랐다.
회의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오전 7시 24분에 회의장에 도착, 청와대와 정부 참석자들을 맞았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곧바로 등장했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뒤이어 도착해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주요 참석자들은 회의 테이블에 앉기 전 나란히 포토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엔 정부 측 핵심 관계자 한 명이 빠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장에 아직 도착 전이었다.
예정됐던 오전 7시 30분이 되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착석을 권하고 회의를 시작할 태세를 갖췄다. 이때 최경환 부총리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분 차이로 지각생이 된 최 부총리는 이미 자리에 앉은 참석자들 사이에서 다소 멋쩍게 유 원내대표 등 일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첫 회의에서의 상견례를 위한 인삿말에서도 당정청 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이기도 했던 이날 유 원내대표는 "2년 전 계획에 대해 갖고 갈 것과 과감하게 수정할 것, 새롭게 할 것을 잘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며 수정 노선을 표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미 '증세 없는 복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세금과 복지 정책의 수정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소통은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더 나은 대안과 올바른 길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방통행 없이 진정으로 소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정책들은 그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 방향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의 분석은 달랐다. 최 부총리는 축구경기를 예로 들며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골을 넣지 못하면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이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낼 시기"라고 말했다.
그동안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적인 토대를 마련해 왔으니 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말씀한 24개 개혁과제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정청의 정책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국민의 삶에 도움주는 생산적인 논의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입법에서 모든 정책이 출발하기 때문에 국회를 관장하는 여당이 중심에 있다"며 '당의 책임'을 강조했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아주 유익한 자리"라며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좋았다"면서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에 비해 유 원내대표는 " 여러 의제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없었는데 서로 할 말을 많이했다"면서 "다음에는 짧은 회의 말고 좀 길게 회의를, 제대로 얘기하기로 했다"며 다소 아쉬운 감을 드러냈다. 또 "(회의에서 논의된 의제들에 대해) 결론 낸 것은 아닌데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거니까…."라며 이날 회의에서 당정청 간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는 "(화기애애가 아닌)화기애매?"라고 이날 회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정청은 다음 회의를 위한 일정과 장소,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 없이 첫번째 회의를 마쳤다.
민현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다음 회의는 아직 안 정했고 회의를 공개할 지, 비공개할 지도 아직 안정했다"면서 "실무회의와 확대회의를 나눠서 하자는 아이디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 2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 3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5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 6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 8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 9'광폭 행보' 조국, 조희연 만나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 10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