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유승민보다 경험 앞서…'친박'은 유승민"

[the300] 이주영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일문일답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5.01.25 11:51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에 비해 정치 선배로서의 경험이 앞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친박(친 박근혜)계의 지원을 받는다는 세론을 의식한 듯 "'오리지날 친박'은 아니다. 유 의원이 친박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주영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에 비해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도 훌륭하신 분"이라면서도 "나름대로 저도 선배니까 경험이란 측면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이며 유 의원은 3선이다.

그는 "두 번의 정책위의장과 대선기획단장을 역임하며 두 차례 대선 승리를 이끈 정책변화의 주도자"였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친박계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 의원이 오히려 친박아니냐"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친박, 친이(친 이명박) 계파로 나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경선관리 지도부라 양 캠프에 참여 안했다"면서 "그래서 중립으로 분류되고 '오리지날 친박'으로 안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이 의원에게 실렸다는 이른바 '박심(朴心)'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아무런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며 부정했다.

그럼에도 당정청 관계에서 유 의원에 비해 소통과 화합의 강점을 지녔다는 점을 내세웠다.

친박 중진들이 정부 총리·부총리직을 장악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하고 고민을 같이 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세 분이 머리를 맞대고 국정을 풀어가면 팀워크가 잘돼서 좋은 국정 운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우리가 탄생시킨 정부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당청 관계의 소통을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전임 이완구 원내대표보다 유연한 입장을 내비췄다.

이 의원은 "(개헌) 논의를 너무 길게 할 필요는 없다. 가능한 방법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모든 당사자들 참여해야 실현될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움직여가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기도 잘 살펴가면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개헌 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에 대해서는 "전임 원내지도부가 합의한 내용과 일정을 승계해서 합의된 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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