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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안전처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조송래 소방안전본부장,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2014.11.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안전처가 출범 두달만에 겪은 첫 대형 재난인 의정부 아파트 화재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안전처로부터 현안보고를 받았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정부 화재시 (박인용)장관은 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나. 사고 3일째인데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화재 발생시 통화를 하면서 소관 기관들과 화재를 진압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며 "장관 일정을 소화하면 방문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관련 기관들이 모여서 추후 대책을 마련하고 대책 회의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세월호 참사 때도 제대로 된 대응이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인데 똑같은일이 벌어졌다. 재난 콘트롤 타워의 모습을 이번 사고에서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대응 단계에서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현장에서 대응하는 기관의 역할과 중앙에서 컨트롤 하는 역할이 다르다. 현장에 관련자들이 다 가면 혼란을 키울 수 있어 현장에 가고 싶은 마음을 참아가면서 지휘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사고가 났을때 관계 책임자들이 다 가면 안되는게 아니라 총책임자는 가야하는 것 아니냐"며 "화재를 진압한 후에라도 생계가 막막한 분들을 위로하고 추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현장을 방문해야하는데 어떻게 사고 이후 현장에 가보지 않을 수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과 이 차관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자 전병헌 안전특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다.
전병헌 안전특위원장은 "국민안전처가 신설된 이후 장관이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것은 자랑스럽거나 떳떳하게 변명할 사안은 아니다"며 "현장에 꼭 가야하는 것이 잘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현장에 가면 책상에서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은 문제점과, 관리, 챙겨야 할 것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도 "이렇게 대응해 가지고 국민안전처가 국민들에게 안전에 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느냐"며 "국민안전처가 없던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 콘트롤 타워가 없어서 사고를 키웠는데 그런 역할을 하는 국민안전처가 생긴 후 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희망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의정부 아파트 화재 발생시 최대한 빠른 시간에 가서 필요한 소방인력을 투입했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그건 안전처가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해왔다"고 비난했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안전처가 사고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더군다나 어려운 젊은사람들이 죽고 다쳤는데 국민안전처가 왜 있나. 국민안전처가 아니라 국민불안처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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