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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직원들이 12일 청사 내 사무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2015.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국정구상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면 보고를 늘리고 여야 지도부와 자주 만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와의 비공개 회동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계파 갈등을 비쳐진 것에 대해 '친박'이라는 프레임을 떼어내야 한다고 언급,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불통' 지적은 끊임없이 박 대통령을 괴롭혔던 부분으로 이날 밝힌 소통 강화 의지가 실제로 정치권과의 활발한 소통이나 당정청 관계개선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201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청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당은 정부의 동반자다. 국정을 같이 해 나가야 될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당과) 같이 힘을 합해야만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당에 너무 개입하고 그러지 않느냐' 그러는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오히려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의 지도자를 청와대에 모셔서 대화도 갖는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했는데 제가 여러 차례 딱지를 맞았다. 초청을 거부하는 일도 몇 차례 있었다"며 "어쨌든 국회와 더욱 소통이 되고, 여야 지도자들과 더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배제한 채 친박계 중진 의원 일부만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졌던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자꾸 친박 뭐 그런 얘기가 계속 이어지는 게 좀…"이라며 "(친박)이것을 언제 떼어내 버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친박계 의원들과의 만남 일정에 대해서는 "그때 그분들이 '한번 식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 요청을 해서 '그럼 한번 오시라'해서 그렇게 했다"며 "그게 12월19일(대통령 당선일)이 되다 보니까 '그날을 위해서 한 것 아니냐' 그러는데 실제로는 우연히 그렇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만나겠다"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당청간의 원활한 소통 등을 위해 특보단 구성 등 창와대 조직을 개편하고 이에 따른 인사이동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과의 관계가 '불통'으로 비쳐진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들과 대면보고 기회가 적다는 지적을 반영해 대면보고를 늘리기로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면담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소통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세월호 유족 분들은 사실 여러 번 만났다"며 "끝까지 그분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또 애로사항은 적극적으로 반영도 하고, 또 청와대에서 면담도 갖고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번에 못 만났던 이유는 국회에서 법안(세월호특별법)이 여야 간에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논의가 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거기에 끼어들어 왈가왈부하는 것은 더 일을 복잡하게 하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 만나지 못한 것"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에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장관이나 청와대 참모들과 대면보고 기회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때는 대면보고보다도 그냥 전화 한 통으로 빨리 빨리 하는 게 더 편리할 때가 있다"며 "그래서 대면보고도 하고, 또 필요하면 독대도 하고 전화통화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면보고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늘려나가는 방향으로 하겠지만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냐"며 "대면보고해서 의논했으면 좋겠다하면 제가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 듣고 그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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