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연말연초에 많은 분들 찾아뵙고 말씀드리고 상의 드렸다. "당내에서 진보블럭을 만드는 일에 진력해라. 나가선 안된다"고 조언하신 분들도 계셨다. 그러나 "가시밭길이 되겠지만 용기를 내서 다른 길을 가라"고 격려해주신 분도 많았다. 그런 말씀 깊이 새기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의원님께선 지난 선거에서 600만표 민주당으로부터 받았고 사랑을 많이 받았다. 당 떠나면서 느낀 소회나 불가피하게 탈당 결심했던 디테일한 계기가 있다면?
▷정=지난 2년간 박근혜 정부 보면서 많은 국민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야당이 없었다. 실정의 주체는 정부여당이지만 야당이라도 제대로 있어야 그나마 희망을 가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국민은 대안에 목말라하고 있다. 세월호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야당 지지자들에게 또 국민들께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야합니까? 지금은 뭔가 이 절망의 벽에 균열을 내는 희망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월 보궐선거 출마하나?
▷정=아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 같이 동조하는 분은 몇 명인가?
▷정=김성호 전 의원이 설명자세히 할 것
▷김성호 전 의원=정동영 대변인 역할 맞는 김성호 전 의원이다. 국민모임은 기본적으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도해서 만드는 것이고 기존 정치인들이 뒤에서 도움 주는 후견인 역할을 하는 걸로 안다. 기존 정치권에서는 국민모임 취지에 동참하는 분들은 새정치연합 에서는 김성호, 임종인, 최규식의원, 창조한국당의 유원일 전 의원,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전 의원 등 각 당에서 일차적으로 5분 정도가 국민모임 합류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 없나?
▷김=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

-천정배 전 장관과의 교감은?
▷김=제가 답변 드릴 수 있는 입장 아니다. 양기환 국민모임 대변인에게 확인하라.

-향후 일정은?
▷김=오늘 정동영 고문이 국민모임 취지에 동참했기 때문에 앞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지만 뒤에서 (정 고문이) 후견인,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 빠른 속도로 국민들이 원하는 합리적 진보 정당을 창당하는 절차가 밟아질 걸로 본다.

-낼부터 국민모임 토론회 시작하는데 참석하나?
▷정=당분간은 제가 지방을 주로 가서 국민모임의 취지에 동참하는 분들 규합하고 저의 가는 길에 대해 설명 드리는 일을 하고자 한다. 예컨대 광주에서 105인 선언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부산에서도 105인 선언 이어질 것. 거기서 동참하게 될 분들 만나고 취지 설명하고 그런 일들 하게 될 것.

-국민모임과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차별점은?
▷김=국민모임이 지난번 발족선언문, 신년모임에서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중도노선 걸었는데 대부분 중도보수, 중도우경화로 노선 명확히 한 거 같고 국민모임 추진 신당은 비정규직과 서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합리적 진보노선 걷는다는 측면 있어서 현재 새정치 노선과는 완전히 다른길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에 을지로 위원회가 활동 중인데?
▷김=기본적으로 정당의 당 노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이미 탈당했지만, 새정치 일부 상임위 평가하는 거 적절치 않다. 분명히 당 노선과 가치가 명확히 다르다는 것은 국민이 알 것이다.

-4월 보선에 후보자 낼 것인가?
▷김=국민모임 대변인에게 물어라

-탈당 결정적 계기와 시점?
▷정=국민모임은 세월호 광화문 광장에서 태어났다. 9월 2일 세월호 특별법 광장토론회가 있었다. 각계 대표자들이 참석했죠. 당시 대한변협, 민변, 민노련 등 각 부분 대표자들과 함께 정치권에선 제가 참석했다. 주제는 세월호특별법이었지만 당시 세월호특별법 협상 후폭풍이 거셀 때였기 때문에 그 자리는 민주당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참석했던 분들이 그 뒤에 세월호 유족들이 청와대 가기 위해 노숙하고 있던 청운동 동사무소 가서 그 분들 위로해드리고 그날 저녁 철야 토론 있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대안 정당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의 분출했고 그것이 실질적인 출발점이었다. 4개월 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에 '야당교체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기치를 걸고 국민모임 선언 발표됐다. 그 시점 전후해서 저에 대한 참여요청이 있었다. 연말연초에 숙고 걸쳐서 오늘 제 입장 밝히게 된 것이다.

-새정치연합 내에서 비판하시는 분들은 "대선후보 지냈으면 당 혜택을 받았는데 나가는게 바람직하냐"고 지적한다. 그 지적에 대해 반박한다면?
▷정=저는 가는 길이 다르다. 지난 5-6년간 당을 진보적 민주당으로 , 합리적 진보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실천했고 성과도 있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다른 길을 가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이 길이 정권교체의 큰 대로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정권교체 길에 대권도 염두에 뒀나?
▷정=저는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린지 오래됐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밀알이 될 것.

-구체적인 창당 시점은?
▷김=창당은 국민모임에서 하는거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은 그 쪽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다

-해산된 통진당 노선과 신당 노선은 어떻게 구별되는지?
▷김=정동영 상임고문이 정당 창당하는 것이 아니다. 주체는 시민사회단체기 때문에 그 부분도 국민모임쪽에 확인하셔야 한다 

-정당 노선에 대해선?
▷김=진보는 누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포용할 수 있다. 과거에 잘못저질렀다고 해도 철저한 성찰이 바탕되면 누구라도 같이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북문제에 대해선 국민모임 추구 신당에서는 명확하게 북한 핵 보유와 인권유린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다. 또 북학의 3대 세습 문제에 대해서도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적 가치에 반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반대한다.

-정의당과 연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나?
▷정=차차 (할 예정). 국민모임 지도부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와 말씀 나눠보셨나? 향후 만나보실 계획 있나?
▷정=소통해 볼 예정이다.

-4월 출마는 아예 안나가시는건가? 아니면 결정을 안한건가?
▷김=지금 얘기할 수 없다.
▷정=민주당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 또 진보정당에서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분들 또 정치에 참여하시지 않은 분 가운데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 모여서 갈래길, 아니 새로운 대로를 내겠다. 그래서 국민들이 "아 진짜 우리가 기댈 곳이 여기구나", "여기가 대안 세력이구나"라고 느끼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한다. 대안정당을 건설하려는 것이다.
▷김=현재 정권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을 대체해서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이 신당의 확고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