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반대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2차 원탁회의에서 "권력위기탈출용 정당해산반대"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스1 |
통합진보당 의원단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회 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 측은 최종변론 한달만에 급히 잡힌 선고 일정을 두고 "정권의 위기탈출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헌재는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19일 오전 10시로 확정해 정부와 진보당에 각각 통보했다. 정당해산 결정이 내려지면 진보당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비슷한 구성원으로 대체 정당을 창당하는 것도 금지된다.
18일 진보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갑작스러운 선고 통지는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으로 인한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들이 부디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헌법 정신을 수호해 줄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진보당 의원단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김재연 의원은 "내일 있을 헌재의 선고는 한국사회 민주주의 심판대"라며 "박근혜 정권의 진보당 해산시도는 21세기에 부활한 유신독제정권의 국민을 향한 겁박"이라고 규정했다.
이상규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보당이 살면 박근혜 정권은 죽는 것"이라며 "진보당을 죽이면 이 땅 모든 양심세력의 저항이 살아 올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경우가 되든 박근혜 정권은 벼랑끝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진보당은 노동자와 농민, 서민과 함께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원내부대표는 "진보당을 희생시키는 것으로 정권의 위기를 모면할 수 없다"며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만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 2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 3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5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 6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 8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 9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 10'광폭 행보' 조국, 조희연 만나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