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김무성의 재차 만류에도 '사퇴 고수'

[the300]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10.24 19:06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김태호 최고위원을 찾아 최고위원직 사퇴를 재차 만류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은 현재까지 사퇴 의사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24일 김 최고위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며 만류 입장을 전달했다. 전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 최고위원을 만나 사퇴 철회를 설득한지 하루도채 안돼서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부친상을 당한 이장우 원내대변인 상가에서 김 최고위원과 다시 면남을 갖고 재차 만류해줄 것을 부탁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의 진심은 시작도 개헌이었고 끝도 개헌이었다"며 "개헌을 위해서라도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줘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던져 여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활성화법이 통과 안 되면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각오를 하는 게 옳다"까지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현재 김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김태호 측근 새누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상가집에서 재차 만류해 달라는 말을 전달하겠지만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이 당장 사퇴의사를 철회하는 결정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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