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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강서구립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 송편을 빚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 지도부는 추석 연휴 기간 각각의 방식으로 민심잡기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민심잡기에 나서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동복지시설과 진도 팽목항, 광화문광장 등에서 여론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추석민심이 향후 세월호 정국은 물론, 9월 정기국회 향방까지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인 만큼 여야 지도부는 조금이라도 여론을 자기편에 유리한 쪽으로 끌어오는 데 안간힘을 쏟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시작 전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매 명절마다 관례처럼 해오던 귀성인사를 생략했다. 답보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물론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까지 겹쳐 자칫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귀성인사를 생략한 대신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각각 인천의 사할린동포복지관과 119소방센터를 찾아갔다.
이후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8일까지 머물며 지역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추석 당일에는 영도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낼 계획이다. 지난해 모친상을 치른 김 대표는 연휴 전에 모친을 모신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들과 원내지도부도 대부분 지역구로 내려가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다만 이완구 원내대표는 연휴기간 공식 외부일정 없이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마비상태인 국회 정상화를 위해 서울에 주로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오후 2시간 가량 배석자 없이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원내대표 간 이견이 여전해 회담은 성과 없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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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광주시 양동시장을 방문해 한과를 구입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한편 박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추석 연휴기간 내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한 추석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개인일정은 최소화하는 대신 민생과 세월호 정국 여론을 다독이는데 몰두할 계획이다. 박 원내대표의 시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박 원내대표는 6일에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하고, 7일에는 여의도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족 행사에 참석한다.
추석 당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장외집회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낸다. 이어 9일에는 기자간담회 혹은 당 지도부 회의를 열어 추석 민심을 공유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설치한 광화문광장 농성장은 당 소속의원들이 당번제로 나와 지키기로 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 일부 지도부는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영환·전해철·부좌현 의원 등은 추석 당일에 안산 분향소에서 열리는 합동차례에 합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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