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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앞에서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에 여·야·가족 3자 협의체 구성과 세월호 참사를 조류독감에 빗대 논란을 일으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배제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4.7.12/사진=뉴스1 |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해 여야와 유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3자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과 한정애 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 당 대변인실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3자 협의체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칙은 지키되 유가족 말씀에 귀 기울이며 다시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언제든지 유족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며 "가족 총회에서 여야 합의안이 압도적으로 부결된 것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3자 협의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대표는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 '만나겠다' 말하고 있다"며 "여야가 유족들을 함께 만나지 못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정의 불신이 2차례 있었다"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듣고, 여야가 그것을 받아서 합의하는 등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입법권 침해'라는 새누리당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의견을 반영해서 여야가 입법하는 것"이라며 "입법 전, 정치적 합의 타결 전까지 유족을 협상 주체로 인정하고 의견을 공감하는 것일 뿐 입법권 침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8·19 합의 파기'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3자 협의체에서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8·7 합의와 8·19 합의를 전면 백지화하자는 것인지, 보완해야 하는 것인지는 3자 협의체에 달려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3자 협의체의 '성격'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사전에 규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전에 협의체의 성격을 규정하면 대화가 앞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3자 협의체는 결과물(합의안)이 나오기 전을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지, (유족들이) 성안을 하는데 들어갑니까 이렇게 규정하면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족들이 의견을 한번도 제대로 정치권에 표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권은 수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특별법 마련 과정이 길어지며 당초 25일 출범 예정이던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출범이 미뤄지는 모습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내일 있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이야기는 특별히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25일 오후에 계획했던 의원총회를 오전 9시30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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