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생법안 분리해야" vs 박영선 "연계 얘기도 안했어"

[the300]세월호특별법 민생법안 연계, 여야 공방

김세관 기자 황보람 기자 | 입력 : 2014.08.13 10:5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뉴스1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때문에 민생법안들이 묶여있다며 분리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다른 법안과 연계 처리를 이야기한 적 없다며 세월호특별법이 곧 민생법안이라는 입장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13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앞으로 국회는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이 연계해 갈 것이란 기사가 나왔다"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협상 과정에서 이런 말(법안 연계)을 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새누리당이 원한다면 그렇게 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대응했다.

박 위원장은 "미리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야당을 옥죄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을 잃은 행위"라며 "지금 진행되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도 여당 지도부가 세월호특별법이 통과 안 되면 다른 법도 통과가 어렵다는 얘기를 하면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각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측의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를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을 분리 처리하는 정치력 발휘할 때"라며 "야당의 협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또 "정쟁 속에서 국회가 입법 기능을 상실할 경우 경제 파탄의 모든 분노는 정치권을 향할 것"이라며 "국회가 제 기능을 되찾아 가계와 경제를 돕는 것이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스스로 손발을 꽁꽁 묶어 놓고 경제가 안된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며 국회를 겨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는 우리 국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도 세월호특별법 해결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겠다고 한 것은 김 대표가 먼저 꺼낸 제안이었다"며 "유가족의 기대만 부풀리고 말을 바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지기는커녕 야당의 전화도 받지 않으면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집권당 대표이자 정치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이제는 새누리당이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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