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직무대행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애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7·30 재보선 참패로 지도부가 대거 퇴진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 재건에 나서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비대위 운영 등에 관한 전반적인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가 당 안팎의 결정을 주도하는 비대위원장 역할을 겸하게 됨에 따라 박 원내대표 1인에 힘이 쏠리게 됐다. 당내에서 유일하게 남은 선출직 당직자라는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업무가 과중할 것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지만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데 이견은 없었다"며 "비대위 운영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의 추대가 있은 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를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의원들이 추대해주니 수락한다. 의원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울먹였다"고 전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폭풍같은 며칠이 지났고 의원님들의 심정도 그러할 것"이라며 "5차례 15시간 비상회의를 통해 진지한 모색과 우리들의 성찰이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을 밝히고 나랏일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다는 이순신 장군 심정도, 하느님이 고통속에서 보여주신 인내와 자비를 믿는다는 교황의 말씀도 우리가 이겨야 할 시련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의총이 진지한 성찰의 기회가 되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예정인 전당대회에 앞서 강한 개혁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는 내년 초까지 당의 개혁과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비상회의에 모두 참석한 김기준 의원은 재보선 결과와 관련, "창당 수준의 고강도 조치가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선당후사 넘어서 당이 없으면 내가 없다는 '무당무사'의 정신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 2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 3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5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 6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 8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 9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 10'광폭 행보' 조국, 조희연 만나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