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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투표일인 30일 오후 국회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사무총장과 김재윤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
7·30재보선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충격에 휩싸였다.
따로 선거 개표상황실을 설치하지 않은 새정치연합은 주요 당 관계자들이 이날 저녁 당 대표실에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국회 밖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초반 열세였던 지역에서 가파른 추격세를 보여 선거 막판 내심 6석 이상의 의석수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이날 개표 결과 기대했던 후보들이 하나 둘 씩 낙선이 확정되자 당 대표실에 모인 당 관계자들은 침울한 분위기를 보였다.
개표 초반부터 자리를 지키던 의원들은 침묵 속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고, 경기 수원정(영통)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전패가 확정되자 대다수 의원들은 자리를 떴다.
거물들의 연이은 낙선 소식에 낙심하는 모습이었다. 선거 막판 추격전을 벌이며 승리를 기대했던 경기 김포의 김두관 후보가 상당한 표차로 낙선하고, 퇴근길 시민들의 투표 참여로 기대감을 높였던 수원병(팔달)의 손학규 후보의 패배가 확정되자 당 관계자들은 낙담했다.
특히 야권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마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에 내주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 승리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국정운영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특히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선거 이후 조기 전대론 등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저희가 여러 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재보선 선거의 결과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세월호 특별법을 꼭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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