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여성' 리더 아닌 리더 꿈꾼 검사…정미경

[7·30 재보선]수원을 당선자, '지역전문가' 내세워 당선··"수원 비행장 이전하겠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4.07.30 23:50

정미경 수원을 당선인/사진=뉴스1

전직 여검사들의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수원을(권선)' 선거에서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경쟁자인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웠으나 결국 낮은 인지도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정미경 당선인(49)은 18대 국회 때도 수원을을 지역구로 삼아 활동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 비행장 이전의 물꼬를 텄지만 19대 총선 때 낙천돼 절치부심했다. 당시 그는 수원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지만, 23.8%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 당선인은 이전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수원 비행장 이전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소음, 고도제한 등으로 불편을 겪는 비행장 주변 거주 주민들을 위해 비행장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18대 국회에선 야간에 국방대학원을 다니며 비행장 이전의 단계를 밟았다. 민간용역을 착수시켰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

그는 비행장 이전 외에도 △신분당선 조기착공 △구운역 설치 △수인선 지하화 등의 공약 내세웠다. 선거유세에선 "다시 국회로 가게 되면 멈췄던 계획들을 다시 실천에 옮기고, 진행 상황을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여자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는 책을 출간하고 검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책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여성 리더들을 실명으로 비판한 바 있다. 검사 사직 이후엔 정계에 진출해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냈다.

△1965년 강원도 화천 △고려대 법학과 △사시 38회 △수원지검 검사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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