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김포서 '맞대결'…'지역일꾼론' 대 '정권심판론'

[the300]여야 지도부, 나란히 김포서 현장 최고위 개최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7.18 10:5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여야는 7·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틀째인 18일 경기 김포에서 맞붙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나란히 김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재보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경기 김포에 위치한 홍철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김포는 서울 인천의 배후 도시 성격이 강하고 발전이 더뎌서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홍 후보야말로 김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헌신해온 창조경제 지역 일꾼이다. 상대당 후보는 김포와 인연이 1%로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홍 후보를 언급하며 "25년 간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빈손으로 시작해서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를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홍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에 홍 후보도 "도농 복합인 김포의 미래 개혁은 참으로 중요하다"며 "저와 새누리당이 반드시 승리를 얻어내 김포의 경제 발전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정치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도 이날 오전 경기 김포에 위치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동작을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재보선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 이틀째 재보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고 민생은 더 힘겨워 지고 있다. 민주주의도 후퇴하고 있고 외교국방도 문제"라며 "지방선거 직전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확실히 새로운 나라를 만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또 속았구나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새누리당은 과거 대한민국만 지키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무르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는 새정치연합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현장최고위에 이어 경기 수원 팔달구의 노인대학 및 화서시장, 영통 알뜰시장, 권선시장 등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김포 도시철도사업단 및 김포 풍무동, 수원시청 등 경기지역에 이어 이날 지하철 이수역과 흑석동 먹자골목 등을 돌며 기동민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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