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체를 생각하자...민주당 혼내려면 탈당 말고 당비 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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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편 행사에서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2024.05.19.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 불만이 고조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모두의 거대한 목표를 향해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손잡고 목적지에 이르자"고 1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지역 콘퍼런스에서 "최근 당에 대해 (많은 분이) 섭섭해할 만한 일이 있었다. 정청래 (민주당)최고위원이 말한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느냐"며 "사람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 다른 생각이 틀리다가 아닌 다를 뿐이란 점을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앞서 연단에 올라 시인인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1994년에 지은 '흔들리며 피는 꽃' 시 구절을 읊으며 민주당 당원의 단결을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아 꽃을 피울 수 있던 것처럼 우리도 눈물지었을지언정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당과 이재명을 위해 조금만 참고 정권교체의 길에 함께 가 달라"고 부탁했다.

일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지난 16일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우원식 의원에 패하자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겠다는 항의성 인증 릴레이를 실시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이 대표는 "당을 혼내주기 위해 탈당을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탈당하지 말고) 당비를 끊으라"며 "탈당하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다. 당원도 당원 권한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다독였다.

이 대표는 "지금은 세계의 망신거리가 됐지만 2년 전까지 우리는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였다"며 "우리 국민이 가진 이 위대한 에너지가 결국 다시 발현해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국민이 진정 대접받는 나라로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그 변화의 꼭짓점에 민주당과 민주당 당원들이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도 "현재 50대 50인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비율에서 권리당원의 의사 반영 비율을 높이겠다"고 말하며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의 도약을 위해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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