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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 후보는 김무성 후보에게 "진정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다면 대권도전 포기를 국민과 당원 앞에 선언하라"고 말했다. 2014.7.10/뉴스1 |
서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김 후보에게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다면 대권 도전 포기를 국민과 당원 앞에 선언하라고 요청했다"면서 "나라와 당을 위한 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 후보는 아직 대답이 없는데 이는 사실상 거부 의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지금 대권에 뜻을 둔 사람이 당권을 잡으면 여당 대표가 자기 정치를 위해 대통령과 대립하고 당과 나라를 어려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청관계는 삐걱거리고 원만한 국정운영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집권여당이 돕지 않는 정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정권을 야당에게 넘겨 주었던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마지막으로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국가대개조'의 국민적 여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일이고 새누리당의 정권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일"이라며 "저는 대표가 돼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킬 것이고 사심없이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김 의원을 겨냥해 "대권 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기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오늘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친박계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 60여 명과 함께 한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동에는 김태환, 안홍준, 강석훈, 서상기, 원유철, 박덕흠, 김태흠 의원 등 국회의원 30명을 포함 원내외 친박계 60여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방송된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 경선 TV 토론회에서도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대권포기' 이슈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공세를 취한 것은 서 의원이었다. 서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차기 대권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전날 대구 합동토론회에서도 김 의원이 대권을 포기하면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 중대 결단부터 말하라"고 받아쳤다. 서 의원은 "제가 먼저 제기했던 대권포기 입장을 확실히 하기 전엔 중대 결단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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