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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왼쪽), 김무성 의원이 6월1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러시아 과학원 수여 김영삼 전 대통령 명예박사 학위 전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12/뉴스1 |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주자 가운데 '양강'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3일 나란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7·14 전당대회 경선일정을 개시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3일까지 후보등록을 받고 세부 일정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후보들이 판세를 저울질하며 탐색전을 벌였다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서 의원은 3일 오전 경북 구미를 찾아 재차 출마선언을 한다. 그는 구미시청에서 출마선언 겸 기자회견을 가진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지난달 19일 이미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각오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친박' 정체성을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
서 의원 측은 "그동안 전국의 당원과 주민들을 만나는 소통투어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성공을 뒷받침해 35년 정치인생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며 "생가 방문 이후 경북(구미, 김천, 상주, 안동, 영주)을 끝으로 소통투어를 마무리, 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자인 김 의원은 같은 날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는다. 이날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과 무명용사 묘역을 참배하며 전당대회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두 당대표 유력 후보가 나란히 '박정희' 키워드를 제시하며 당심 잡기에 나서는 셈이다. 김 의원은 이어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비전을 제시한다.
김 의원의 차별화 포인트는 '청년'이다. 이날 점심시간엔 노량진 고시촌으로 이동해 청년 구직자들의 상징이 된 '컵밥'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혁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나라의 미래인 청년들이 지지하고 견인하는 젊은 정당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포부를 제시한다는 각오다.
전당대회 주자들은 오는 6일 대전에서 열리는 충청·호남·제주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전까지 모두 3번의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8일과 10일에는 TV토론회도 연다.
2일 현재 전당대회 출마자는 9명으로 서청원·이인제·김무성·홍문종·김을동·김태호·김영우·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이다. 전당대회 선관위는 10명이 넘으면 예비경선(컷오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9명으로 확정되면 컷오프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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