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문창극 국민위한 길 판단해야" 사실상 사퇴촉구(상보)

[the300]"국민 뜻 헤아려 심각한 자기 성찰 해야" 사실상 물러나라는 의미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6.17 11:48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여의도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서 의원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되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된다. 그래서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를 잘 판단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문창극 총리후보자에 대해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그간 문 후보자를 엄호해 왔던 새누리당의 입장이 급선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창극 낙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예정되지 않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후보자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그의 언행을 하나하나 보고 국민의 여론을 경청해 온 결과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문회법이 있어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친 뒤에 국민과 그리고 의회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후보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판단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총리후보로 지명된 이후에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언행에 대해 스스로 성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자들이 알아서 판단해 달라"고 답했다.

서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문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총와대와 교삼이 있어 의사를 밝힌 건 아니다"면서 "서 의원이 정치를 오래해온 감과 정부 여당의 부담만으로 안고 갈 수 없는 사안이라 생각해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그간 문 후보자에 대해 법에 정해진 대로 청문 절차를 거쳐 철저히 검증하고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한편 서 의원은 오는 19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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