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세월호 국정조사, 7월 재·보궐선거 이후"

[the300] 세월호 국조특위, 진도에 현장본부 설치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4.06.08 15:24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김현미 의원과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희생자 가족들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국조특위-가족대책위 공동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진도실내체육관에 현장 본부를 설치하고 담당 의원을 배정했다. 국정조사는 7월 재·보궐선거 이후에 실시하는 데 여야가 합의했다.

세월호 특위 여야 위원들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특위, 국회-현장 연결

특위는 우선 진도에 현장 본부를 구성하고 담당의원을 배정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명연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는 부좌현 의원이 자원해 현장과 특위를 연결하기로 했다. 이들의 지역구는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 안산시다.

특위는 또 희생자 가족들과 여야 간사의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 가족 의견을 반영하도록 했다. 김병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저희들도 옆에서 여야 의원들이 하는 것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도 구체화됐다. 특위는 구조 잠수사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범정부대책본부에 제안키로 했다.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애쓴 해군·해경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지원을 한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인 안산과 진도 주민들의 경제·사회 회복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은 △재난대응 및 사후지원 체계 확립에 있어 유례가 없고 △선진국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획기적인 수준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가족들이 생애 전주기에 걸쳐 지원을 받도록 하는 제도와 시스템도 구축된다.

◇"국정조사, 재보궐 선거 이후"

지난 5일 여야 위원들의 진도 팽목항 방문으로 시작된 세월호 특위 사전조사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이후 예비조사에 들어가 청문회를 열 방침이다. 특위 활동은 8월30일까지 계속된다.

기관보고 일정은 특위가 오는 9일 간담회를 개최해 논의할 계획이다. 6월엔 임시국회와 총리 청문회 일정 등이 겹쳐 조율이 불가피하다. 조원진 새누리당 특위 간사는 "오는 16일부터 7월26일 사이엔 (기관보고 일정)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위 일정이 순조롭게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증인채택 여부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

조 간사는 "7월30일 보궐선거가 있기 때문에 양당이 생각하고 있다"며 "국정조사가 정쟁에 휘말려선 안 된다는 게 여야의 같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새정치연합 간사는 이에 "새누리당의 그런 요구를 반영해 여야 국정조사를 보궐선거 이후로 잡는 대승적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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