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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66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2014.5.30/뉴스1 |
새누리당은 다음달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는다.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당대표 자리를 놓고 서청원(7선)·김무성(5선) 의원의 대결이 확실시된다. 지방선거 결과는 두사람 대결에 영향을 미친다. 당이 혁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진다면 김무성 의원에게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 단 새 총리 인선 등 개각 변수도 있어 당대표 경선판세를 예단하긴 이르다.
당내 리더십이 벼랑끝까지 몰렸던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광주시장 선거 승리에 따라 최소한의 입지는 회복했다. 당분간 세월호 국정조사 등 대여 관계에서 강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단 부산, 대구 등 기대를 모았던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벽을 넘지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 대표에 대한 옛 민주당 구성원들의 견제와 당권경쟁은 일단 수면아래 내려가도 언제 다시 솟아오를지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30일 국회의원 12명을 새로 뽑는 '미니 총선' 수준의 재보궐 선거를 치른다. 다음달 10~11일엔 후보등록, 17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국회 정원은 300명이지만 의원직 박탈과 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 등으로 현재는 288명이다.
두자릿수 재보선은 의미가 적잖다.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의석을 잃을 수 있다. 이 경우 원내협상 등 여야 관계도, 청와대와 국회의 힘겨루기도 그 양상이 달라진다.
지방선거 출마자가 대개 다선 중진이었단 점에서 각 지역 정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
현역의원들이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하면서 10석이 한꺼번에 비었다. 서울 동작을(정몽준)을 비롯, 경기도에선 수원병(남경필)·수원정(김진표)·김포(유정복), 비수도권에선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대전 대덕(박성효), 울산 남을(김기현), 충북충주(윤진식),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광주 광산을(이용섭)이다.
경기 수원을(신장용 전 민주당 의원), 평택을(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일찌감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 지역이 됐다. 여기에 서울 서대문을(새누리당 정두언) 등 4곳 현역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달중 나오면 재보선 판은 더 커질 수 있다.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명박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은 재보선 출마가 유력하다. 임 전 의원은 평택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정몽준 전 의원은 여전히 유력한 대선주자이지만 숨고르기가 불가피하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방선거·재보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보다 꾸준히 입지확대를 모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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