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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1일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서울 중구 을지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딸 고희경(캔디 고)씨가 올린 '폭로 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울먹이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길래 내 딸과 아들 빼앗아간다는 생각에 미국에 안갔다. |
6·4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승덕 후보를 친 딸이 직접 나서 비판하면서다. 사안 자체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데다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던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고 후보의 장녀 희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고승덕 씨는 자신의 자녀 교육에 참여한 바가 없다"며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그 분은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영문 글을 올렸다. 그녀가 아버지를 비판한 이유는 교육감의 역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박성빈씨)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으로 고승덕, 문용린, 조희연 세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더 힘들어졌다. 고 후보에 대한 지지표가 이탈할 수 있고 부동층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희경 씨가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29일 MBC와 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교육감 지지율은 고승덕 후보 26.1%, 문용린 후보 23.5%, 조희연 후보 14.9%로 1,2위 간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였다.
'고승덕 딸 폭로'외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부각되고 있는 쟁점은 △중·고교 정책 △네거티브 선거전 등으로 정리된다.
세 후보가 공약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문은 자립형 사립학교, 특수목적고로 대표되는 비평준화 교육 정책이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 후보와 문 후보는 국제중과 특목고를 인정하고 있다. 고 후보는 국제중과 특목고가 애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해외 유학으로 국내를 빠져나가는 학생들에게 국제중과 특목고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논리다. 문 후보 역시 비평준화 학교 제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 후보는 자사고·특목고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일부 부유층을 위한 제도로 교육 격차와 학교 서열화를 낳는다는 얘기다.
중·고교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는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TV토론에서 조 후보에게 "(자사고 정책 관련) 조 후보는 전교조와 동일한 주장을 한다. 헌법과 반대되는 내용을 가르치는 걸 막는 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통한 상대 지지층 와해 전략도 세 후보가 힘을 쏟고 있는 영역이다. 고 후보는 지난달 30일 현직 서울시 교육감인 문 후보가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표적감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에 대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당원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승덕 딸 폭로'외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부각되고 있는 쟁점은 △중·고교 정책 △네거티브 선거전 등으로 정리된다.
세 후보가 공약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문은 자립형 사립학교, 특수목적고로 대표되는 비평준화 교육 정책이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 후보와 문 후보는 국제중과 특목고를 인정하고 있다. 고 후보는 국제중과 특목고가 애초 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해외 유학으로 국내를 빠져나가는 학생들에게 국제중과 특목고가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논리다. 문 후보 역시 비평준화 학교 제도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 후보는 자사고·특목고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일부 부유층을 위한 제도로 교육 격차와 학교 서열화를 낳는다는 얘기다.
중·고교 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는 이념 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TV토론에서 조 후보에게 "(자사고 정책 관련) 조 후보는 전교조와 동일한 주장을 한다. 헌법과 반대되는 내용을 가르치는 걸 막는 게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통한 상대 지지층 와해 전략도 세 후보가 힘을 쏟고 있는 영역이다. 고 후보는 지난달 30일 현직 서울시 교육감인 문 후보가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장학사를 파견해 표적감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에 대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당원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 후보 역시 고 후보에 대해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과 장남의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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