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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정몽준(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14.5.26/뉴스1 |
6·4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두 후보가 다 참석하는 행사들이 적지 않다 보니 전날까지 설전을 벌이다 갑자기 마주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서울시장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7일 서울 송파 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회(법인택시)와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창립 44주년 기념식, 서울 중구에서 열린 어린이집연합회 토론회 일정이 겹쳤다. 박 후보는 개인택시부터, 정 후보는 법인택시부터 챙긴 뒤 서로 장소를 바꿨다. 두 행사는 같은 장소 2층과 6층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박 후보는 오후 1시45분 일정에 맞춰 5분 전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미 도착한 정 후보는 6층에서 대기하다 법인택시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한 뒤 2시20분에 2층으로 내려왔다. 같은 시간 박 후보는 2층에서 6층으로 올라갔다. 양 캠프 관계자는 "가능한 서로 동선을 마주치지 않게 했다"고 전했다.
첫 만남은 오후 3시30분쯤 이뤄졌다. 서울 중구 소공로의 한 건물 강당에서 열린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 토론회를 앞두고서였다. 먼저 도착한 정 후보가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이야기하던 중 박 후보가 도착했다.
박 후보가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회를 염두에 둔듯 "잠은 주무셨냐"고 묻자 정 후보는 "예, 예"라며 웃으며 악수를 했다. 정 후보는 곧이어 세면장으로 향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박 후보에게 "(정 후보가) 세면장에 가셔 갖고 (혼자 남으셨다)"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같이 가긴 좀 그렇죠?"라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서로 싸우면서 정들잖아요"라고 말했다. 이후 두 후보는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박 후보는 "손잡고 들어갈까요?"라며 관중들에게 농담을 던진 후 입장했다.
이후 정 후보는 기 소르망 전 파리정치대학 교수, 김황식·이홍구 전 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자신의 고문단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로 향했다. 박 후보는 문화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문화서울 '100개 다짐' 공약 발표를 위해 종로 명륜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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