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5주기…文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

[the300]野, 인사 대거 참석…文 "국가는 '사람' 위해 봉사해야…'세월호 참사', 명백한 정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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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거행된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 등 참석한 가족 및 주요 인사들이 헌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사람 사는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유족 인사말,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이었던 '상록수' 합창, 노 전 대통령 묘역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이 떠나시던 그 해 5월엔, 눈물과 한숨이 세상을 뒤덮었다. 거리는 온통 슬픔뿐이었다"며 "그로부터 다시 5년이 지난 지금, 2014년의 대한민국은 여전히 슬프고 우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실천한 것처럼 국가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가 대의적 형식에 멈춰, 시민은 정치의 도구가 되고 시민의 생활은 정치의 장식이 돼버린 시대를 뛰어넘겠다"며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즉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정부의 대응에는 '안전', '책임', '정부', 국가'라는 개념은 물론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며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라고 정부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대한민국은 경쟁과 효율, 그리고 탐욕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 그 적폐의 맨 위에 박 대통령이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할 정치가 있다. 박 대통령이 그 사실을 직시하고 성찰할 수 있어야만 적폐가 청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등 유족을 비롯,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6·4 지방선거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정동영·정세균·김두관 상임고문과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도 참석했다.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도 함께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등 6·4지방선거 후보들도 참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류지영 비대위원이, 정부측에서는 박준우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특히 정치권 인사들 뿐 아니라 봉하마을 주민과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들도 추도식에 참석,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유모차를 끌고 온 아이 엄마와 온가족이 함께 추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준비된 자리가 모자라자 행사장 옆 숲 속에 앉아 추도식을 지켜봤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은 사람 냄새나는 따뜻했던 분으로 기억된다"며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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