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측, 정몽준에 일침 "뭘 좀 알고 얘기하라"

서울시 채무 '오시장이 줄였다' 鄭측 주장에 근거 들이대며 반박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5.14 11:04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이광호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측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서울시 및 투자기관 채무현황'을 근거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뭘 좀 알고 얘기하라"고 쏘아부쳤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시의 빚은 박 시장이 줄인 것이 아니라 오세훈 시장이 줄인 것"이란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정면대응에 나선 것이다.

진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은 복지를 늘리면서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아 현재 3조2000억원 가량의 채무를 줄였고 올 연말이 되면 7조원 가량의 채무를 줄일 예정"이라며 "정 후보께서 지난 시정에 대해 여러가지로 점검하고 평가하시는 건 좋지만 뭘 좀 잘 알고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명박 전 시장 임기 마지막해인 2005년 시 및 투자기관의 채무액은 7조8173억원이었으나, 오 전 시장이 퇴임하던 2011년 10월 시 채무액은 19조9873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박 시장 취임 후 3년6개월이 지난 올해 4월 기준 시 채무액은 16억451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진 의원은 "무분별한 허위사실로 시정을 깎아내리려고 하는 데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가지고 대응하겠다"며 "정 후보도 공연히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고 먼저 제대로 파악한 뒤 비판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을 맺었다.

앞서 정 후보는 "오 시장이 강서 마곡지구 부지 매입으로 5조원의 채무를 졌는데, 지금은 사업이 잘 돼 (박 시장 임기에) 잘 하면 최고 9조원까지 채무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전부 오 시장이 한 일이지 박 시장이 한 일이 아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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