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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째)가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립어린이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안내를 받으며 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4.5.5/뉴스1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6일 JTBC는 김 후보 측 사무실 관계자가 선거인단에 뽑힌 한 남성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의 이력을 홍보, 지지를 호소하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확인을 해봐야 할 문제인데 말 그대로 자원봉사자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면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공직선거법 57조의3(당내경선운동)과 60조의3(예비후보자 등의 선거운동)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제3자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김 후보 측 얘기는 투표독려를 했다는 것"이라며 "법을 진짜 위반했는지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서 영향이 갈 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음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저녁 늦게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일부 정말 실수가 있는 것 같다'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오늘 공식적으로 사실관계를 따져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책임지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사안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경위인지를 먼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 측이 만에 하나 위반을 했다면 경중을 따져봐야 한다"며 "자원봉사자 한명의 선거법 위반이 당선무효까지 갈 순 없다"며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느냐를 다각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밝혀진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전화를 통해 "누구 투표할지 결정하셨나"라며 "못하셨다면 저희 (경선)기호 1번 김황식 후보님이 국정 경험이 워낙 많으시다. 또 대법관 출신에다 국무총리까지 하셨다. 행정능력이 뛰어나신 분이고 세간의 혹독한 청문회로 도덕성이 검증되신 분이니까 꼭 천천히 따져보시고 현명한 지지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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