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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오른쪽)과 김황식 전 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황우여 대표와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만찬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2014.3.18/뉴스1 |
김 전 총리는 1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실장과는 법조계 오랜 선후배로 교류해왔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교류가 있다"며 "김 실장의 처가가 광주고 저희 집안 어른들과도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그야말로 친밀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김 실장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귀국해 전화로 안부인사를 드리며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를 타진했다든지, (김 실장이) 나에게 권유했다든지,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나 자신의 고뇌 끝에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출마 결심을 알렸다며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과 선을 긋고자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모셨던 대통령이기 때문에 외국에 갈 때 출국인사도 하고 귀국인사도 그린다"며 "그 과정에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데 서울 시장 이야기도 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마에 어떠한 영향력도 주지 않았다고 밝혀 이 전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김 실장과의 개인적인 친분과 이 전 대통령과의 교류 모두를 내세움으로써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김대중 정부에서 법관 생활을 했고 감사원장과 국무총리의 발판이 된 대법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명해줬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로 불러줬다"고 "정권이나 특정인에 예속돼 일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 '맨'도, 누구 '사람'도 아니고 오로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며 "비생산적이 소모적인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전 총리의 이 같은 의지와 달리 정몽준 의원 측은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진실을 밝히라"며 김 전 총리와 김 실장 간 접촉 의혹 제기를 지속했다.
정 의원 경선준비위원회 측은 이날 논평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김 실장과의 접촉 시점을 지난해 11월이라고 했는데 올해에는 통화한 적이 없는지, 전화 통화만 하고 직접 만난 적은 없는 지 밝히라"고 공세를 펼쳤다.
또 "해명에서는 안부전화만 했다고 말했지만 안부전화와 '이런 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를 했다'는 말이 같은 의미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공무원 선거개입 불용 방침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김황식 후보는 두 사람이 언제 무슨 내용을 상의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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