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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4.2.26/뉴스1 |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권 잠룡들이 시장·도지사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수도라는 상징성과 비중을 갖고 있는 서울시장은 물론 대권주자들의 연고지와 캐스팅보트 지역 등을 대선 발판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다음달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02년 대권에 도전한 뒤 줄곧 대통령을 향해 달려온 그가 서울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상 대선 행보와 분리해 서울시정에 전념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선되면 오히려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인 '현대가(家)'의 재벌 정치인 딱지를 떼고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초 들어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되자 여권 내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여야 통틀어도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재선에 성공하면 취약한 당내 기반을 대중성으로 극복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무상보육 정책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서며 여권 대항마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여권 내 또다른 유력 차기 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지사 재선으로 PK(부산·경남) 지역 맹주로 올라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홍 지사는 출생지가 경상남도 창녕일 뿐 학교는 대구에서 나왔고 국회의원은 서울 동대문 을에서 지내 PK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 지사도 사석에서 "TK(대구·경북)로 알려졌지, 경남지사 되고나서야 고향이 경남인 것을 안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가 확고한 기반도 없는 경남 지역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은 차기 대권의 캐스팅보트를 PK가 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K 출신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맞붙게 될 대권주자들의 면모를 살펴봐도 그렇다. 야권에서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표적인 PK 주자이고 여권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을 오랜 연고지로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주자 도약을 꿈꾸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친노(親盧) 적자'라는 상징성에 도지사 행정경험, 여기에 '충청권 대망론'을 가세한다는 복안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저마다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은 제각각이지만 이를 입밖으로 낼 수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2017년 예정된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도중에 퇴임할 수밖에 없어 지역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비판받게 된다. 이들과 경쟁하는 후보들은 '임기 중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복귀를 모색하는 것 또한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차기 대선을 대비해 당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당대표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광역단체장은 "광역단체장이 임기 중 사퇴할 경우 예전엔 보궐선거로 다시 선출해야 해 행정공백이 생겼지만, 이제는 부시장이나 부지사가 승계하기 때문에 사퇴부담이 덜어진다"며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다음달 2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지난 2002년 대권에 도전한 뒤 줄곧 대통령을 향해 달려온 그가 서울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상 대선 행보와 분리해 서울시정에 전념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선되면 오히려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정 의원의 아킬레스건인 '현대가(家)'의 재벌 정치인 딱지를 떼고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초 들어 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되자 여권 내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여야 통틀어도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재선에 성공하면 취약한 당내 기반을 대중성으로 극복해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원순 시장은 특히 무상보육 정책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맞서며 여권 대항마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여권 내 또다른 유력 차기 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지사 재선으로 PK(부산·경남) 지역 맹주로 올라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홍 지사는 출생지가 경상남도 창녕일 뿐 학교는 대구에서 나왔고 국회의원은 서울 동대문 을에서 지내 PK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 지사도 사석에서 "TK(대구·경북)로 알려졌지, 경남지사 되고나서야 고향이 경남인 것을 안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가 확고한 기반도 없는 경남 지역에서 승부수를 던진 것은 차기 대권의 캐스팅보트를 PK가 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PK 출신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차기 대선에서 맞붙게 될 대권주자들의 면모를 살펴봐도 그렇다. 야권에서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표적인 PK 주자이고 여권에서도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을 오랜 연고지로 갖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을 기반으로 차기 대권주자 도약을 꿈꾸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친노(親盧) 적자'라는 상징성에 도지사 행정경험, 여기에 '충청권 대망론'을 가세한다는 복안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저마다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은 제각각이지만 이를 입밖으로 낼 수 없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2017년 예정된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도중에 퇴임할 수밖에 없어 지역 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비판받게 된다. 이들과 경쟁하는 후보들은 '임기 중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복귀를 모색하는 것 또한 이같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차기 대선을 대비해 당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당대표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광역단체장은 "광역단체장이 임기 중 사퇴할 경우 예전엔 보궐선거로 다시 선출해야 해 행정공백이 생겼지만, 이제는 부시장이나 부지사가 승계하기 때문에 사퇴부담이 덜어진다"며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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