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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는 이날 미국 출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시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분배해서 돌아올 생각"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4월까지 미국 UC 버클리대 로스쿨 수석 고문직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귀국을 늦게 하더라도 출마를 할 수 있고, 사정에 따라 빨리 오더라도 출마를 안할 수 있다"고 말해, 귀국 시점과 출마 여부를 연결짓지는 않았다.
김 전 총리는 "과연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비전을 제시했을 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해 나름대로 결론이 서면 나설 것"이라며 "도저히 좋은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없다면 (선거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본인의 서울시장 후보 새누리당 경선 참여를 두고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제기된데 대해서는 "계파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계파를 초월한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 저를 평가해주고 출마를 권유해 출마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어떤 계파에 의존해 출마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만약 정치를 하게 되면 지향하는 제1의 가치가 통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계파 갈등은 있어서도 안되고, 경선에 나간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워 아름다운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에 승복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그런 생각(박심 논란)을 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선 "양쪽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 시민의 마음을 얻는게 중요한 것"이라며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시정을 만들 것인지를 적극 검토해야지, 결코 상대방의 잘못이나 약점을 잡고 선거를 치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 국민이 바라는 정치"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여부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상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과 상의는 하지 않았다"며 "저에게 전적으로 맡겨두고 있는 것이고, 아직까지 어느 방향으로 인도한다든지 하는 말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 등 야당에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등을 문제 삼는데 대해선 "앞으로 기회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며 "이 자리에서 장황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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