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자신의 가족들이 이사로 재직한 웅동학원의 소송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를 모른 것은 이사로서 배임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확히는 배임보다 성실 의무 위반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동생과 웅동학원 사이 공사대금 채권 관련 소송과 관련 "(동생이) 공사대금을 못 받았다는 것은 안다. 그 뒤 소송과 웅동학원 일은 제가 거의 관여를 안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교육청에 신고된 각종 공사비 등을 검토해보면 웅동학원은 증조부때부터 연이 있는 학교"라며 "그 학교를 제 선친이 인수한 것도 그렇고 학교를 옮긴 뒤 선친이 개인연대보증까지 들어 완공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터진 뒤에도 비용을 사비로 다 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어머님 아버님이 갖고 있던 집까지 팔아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하도급 업체 중 동생 회사 고려시티개발 빼고 완전 지불을 했다"며 "그래서 IMF 때 부친에 대해서는 일체의 소송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없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동생만큼은 자식이기에 (공사 대금) 지급을 못했고 그래서 동생이 안 좋은 처지에 빠졌던 것"이라며 "동생이 공사를 했는데 대금을 못 받은 점에 항상 불만을 토로했고 돌아가신 아버님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에는 1년에 한 번 갔을까, 전혀 안 가서 상황을 잘 몰랐다"며 "IMF 뒤에는 선친의 건강 악화로 그런 이야기를 제게 미주알 고주알 말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회에 10년 정도 재직한 것도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선친께서 이사장이셔서 친인척 한 명을 이사회에 넣을 수 있었다. 제게 이름을 넣으라 해서 아버지께 도장을 드리고 이름을 넣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회는 조그만 학교에 동네 어른들이 모여 있는 느낌"이라며 "아버지뻘에 해당되는 어르신 모인 자리에 제가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학교 활동과 사회 활동을 하며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당시 이사분들이 충분히 증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개 기록을 보면 제가 실제 참석 안 한 것은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거기서 관여를 제대로 안 했다면 그 질책은 받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유학 자금과 아파트 구입 자금 등이 웅동학원 자금 아니냐는 질문에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미국 유학을 갔는데 유학비는 당시 운 좋게 등록비와 생활비를 다 주는 전액장학금을 받았다"며 "제 처는 풀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유학에 재정적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유학 마치고 돌아오기 전 1997년 IMF때쯤 돌아가신 장인이 제 처에게 서울 잠실 아파트를 증여해 이미 아파트가 있었다"며 "시간차가 있지만 그 아파트를 정리해 새 아파트를 사는 데 재정적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또 "제 처는 유학 가기 전 무역회사에서 고연봉으로 근무해 현금이 충분히 있었다"며 "웅동학원으로부터 돈이 와서 아파트를 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 2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 3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5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 6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 8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 9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 10'광폭 행보' 조국, 조희연 만나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