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국익은 지켰는데 넥타이는 못지켜…김의겸 때문?

[the300]청와대, B컷 사진 공개 ②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09.28 16:06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쉐라톤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FTA 개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만 두 번째 쓴 남자. 미스터 션샤인이 아니라 '미스터 FTA'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4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가동된 청와대 프레스센터를 찾아 한미 FTA 개정협정 내용을 브리핑했다.

김 본부장을 소개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본부장의 넥타이를 봐 달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11년 전인 2007년 자신이 한미 FTA 협정에 서명할 때 입은 줄무늬 정장, 형형색색의 넥타이 차림이었다. 그런데 김 본부장은 실제 서명식에는 다른 넥타이로 바꿨다. 사연은 이랬다. 

①김 본부장이 24일 아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에게 "오늘도 그 복장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색깔이 너무 튀어 보인다"는 등 만류했다.

②김 대변인은 김현종 본부장의 브리핑 자리에서 김 본부장의 복장에 대한 사연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자료사진까지 출력해서 보여줬다.

③결국 김현종 본부장은 조언(?)을 받아들여 다른 넥타이로 서명식에 나섰다. 서명식 복장 '코디'가 성공했다면 김의겸 대변인, 신지연 비서관 덕분일 것이다. 이 과정을 사진으로 엮었다. 

① "오늘도 그 복장으로" vs "색깔이 튀어보입니다"/청와대 제공

② 김의겸 대변인 "뭐가 달라졌는지 숨은그림찾기를 해보세요."/청와대 제공

③【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펑션룸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함께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2018.09.24.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한미 양국이 김 본부장을 포함한 통상장관끼리 협정문에 서명하고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이 개정협정을 환영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김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 합의를 이끌었던 장본인이고, 다시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개정안을 위한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문재인정부엔 통상교섭본부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2. 2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3. 3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4.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5. 5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6. 6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7. 7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8. 8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9. 9[속보] 이태원참사 특별법, 여야 합의안대로 국회 법사위서 가결
  10. 10거침없는 트럼프의 입…또 주한미군 철수 시사, 韓美 협상 뒤집기?